"똘똘한 한 대가 효자"…싼타페·팰리세이드 제치고 '반전'

입력 2022-11-17 09:56   수정 2022-11-17 16:13


국내 중견 완성차 3사 르노코리아·쌍용차·쉐보레(한국지엠)이 나란히 '똘똘한 한 대'를 앞세워 오랜 부진을 털어냈다. 3사 모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하나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반전에 성공한 게 공통점이다.

17일 이들 3사의 지난달 차량 판매 실적을 보면 쌍용차는 내수에서만 785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4% 늘었다. 올해 7월 출시한 중형 SUV '토레스'만 4726대 팔려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토레스는 9월에도 4685대가 판매돼 쌍용차 회생의 상징 같은 모델이 됐다.

특히 토레스는 지난달 판매에서 현대차 SUV 싼타페(2722대)와 팰리세이드(4147대)를 모두 제쳤다. 토레스의 인기에 힘입어 쌍용차는 지난달 올해 월간 최다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쌍용차는 내수 시장 중심으로 판매되는 토레스가 향후 수출까지 본격화하면 판매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했다.


르노코리아에서는 쿠페형 SUV 'XM3'가 효자다. 지난달 1만2388대가 수출됐는데 이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6875대로 전체 물량에서 55%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XM3 인기가 뜨겁다. XM3는 전년 동월보다 94.4% 증가한 1540대가 판매되면서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달 28일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약 5000대의 사전계약 물량에 대한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297대의 실적을 올렸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국내 연구진이 개발을 주도해 탄생한 차량으로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구동시스템"이란 점을 르노코리아는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유럽 시장에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래 올해 8월까지 총 7만여대가 수출됐다. 영국의 한 자동차 매체에서 '2022 최고의 하이브리드차'로 선정하기도 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증가율이 이대로라면 내수 시장에서도 연말까지 꾸준한 판매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쉐보레)의 경우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의 '앙코르 GX'와 함께 국내에서 해외로 총 1만7917대가 수출되며 전년 동월보다 334.5%나 증가했다. 월별 기준 올해 최대 실적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1360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북미를 비롯해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중국 판매 모델을 제외한 전량이 국내에서 생산될 만큼 지엠(GM) 내 한국사업장의 기여도가 높은 차다.

분류상 소형 SUV지만 준중형에 가까운 크기가 인기요인이다. 실제 트레일블레이저는 4410mm의 전장으로 약 4100mm 정도의 전장을 가진 국산 소형 SUV보다는 4400mm 중후반대 차체를 보유한 준중형 SUV에 더 가깝다.

경쟁사 차량 대비 빠른 출고가 가능한 점도 소비자들에게 선택받는 요인으로 꼽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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